존경하는 남동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만수1동, 6동, 장수서창운연동, 서창2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유광희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장애아동 전담 남동구 어린이집의 현실에 대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21년 9월말 기준 만 5세이하 남동구 전체 아동수 24,319명 대비 등록된 장애아동 수는 220명이며, 그 유형별로는 지적 46명, 자폐 50명, 뇌병변 39명, 언어 82명, 지체 3명 등으로 다양합니다.
특히, 2016년 기준 전체 아동수 대비 장애아동의 비율은 0.5%였으나, 금년 현재 0.9%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남동구에서는 1997년 인천 최초 개원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인 국공립 “씨튼어린이집”이 있습니다.
인천시 소재 6개 장애전문 어린이집 중 최중증이며 중복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보육시설로서 장애인종합복지관 별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중증 장애아동 대상 보육시설이지만 보육 환경은 아주 열악한 상태입니다.
2003년 복지관 별관이 신축되어 본관에서 이전,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으니 오래되고 낙후된 건물 환경임을 쉽게 생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2005년 영유아보육법 개정으로 장애아동 1인당 6.6㎡가 확보되어야 하지만 3세에서 11세까지의 20명 정원의 씨튼어린이집은 보육공간 93㎡로 1인당 4.6㎡의 협소한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최중증 장애아들의 특성상 휠체어 사용이 빈번하고, 편안하게 누워있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요구되며 자세유지기구 등 다양한 보조기기들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명의 영아들이 담임교사와 보조교사까지 함께 70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남동장애인복지관 별관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열린일터,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늘푸른 동산 및 장애인어린이집 운영하는 복합시설로써 현재 어린이집과 직업일터가 같은 공간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스크 생산시설의 소음 및 진동으로 보육환경은 더욱 열악해졌습니다.
부모로서 제 마음이 더 아픈 것은 2003년부터 장애아동 부모님들의 시설 환경 개선 요구가 없었다는 것은 수많은 대기 시간을 거쳐 어렵게 들어온 어린이집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입니다.
존경하는 이강호 청장님과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장애아들을 위한 올바른 정책과 현실적인 제도는 한 개인과 그 가족의 삶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장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입니다.
이에 본의원은 집행부에서 다음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첫째, 현재 장애인복지관 안에 위치한 장애전담 씨튼어린이집을 좀 더 넓고 쾌적한 독립된 공간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발달에 맞는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어 필요한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재활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장애아동의 출생과 성장에 따라 보건소나 관계기관에서는 아이에게 필요한 병원, 치료기관, 조기 교육기관의 정책정보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여 개별 아동을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해야 합니다.
셋째, 지역사회 내에 장애 영유아의 분포와 보육실태 그리고 수요조사가 전면적으로 필요합니다.
넷째, 장애아동의 부모님들은 정신적, 경제적 문제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무기력, 우울, 혼란 등으로 이어져 장애인 가족과 양육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에 남동구에서는 비장애 형제자매 심리 지원 프로그램, 자조모임, 좋은 부모 되기, 장애 이해를 통한 자녀 이해 등 장애인 가족을 위한 유형별· 연령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남동구민 여러분!
장애를 갖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자랑스러운 남동구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랍니다.
장애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든 사회는 곧 우리의 행복과도 맞닿아 있는 것임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현장에서 장애아동을 위해 교사로, 그리고 치료사로 묵묵히 헌신하시는 보육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