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의회는 다음달 19~26일 6박8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 등 미국 서부지역으로 ''공무국외여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연수에는 구의회 의장과 사회도시위원회 소속 구의원 등 6명으로 1인당 289만원, 전체 1천647만원의 예산이 들어갈 예정이다.
문제는 국외연수라고 할 수 없는 미국의 유명 관광지 견학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
연수 일정 중에는 요세미테 국립공원 방문과 그랜드케니언, 사막의 도시 라플린,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연수라고 할 수 없는 외유성 관광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남동구와는 전혀 관계 없는 사막 식수공급시설 운영 견학은 물론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신호등과 버스정류장 관리 견학 등 도시 특색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견학 내용을 집어 넣었다.
구의회는 이번 국외여행을 통해 복지국가 도약을 위한 선진 기법을 배우고 선진의회와 행정 견문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의회 관계자는 ''국외연수를 추진하다보면 관광지 견학 등을 집어 넣지 않을 수 없다''며 ''이를 무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구의회는 22일 이번 국외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남동구 공무해외연수 심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남구는 30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그리스·터키·스웨덴·핀란드 등 유럽 견학을 추진하려다 ''외유성 관광''이라는 여론의 지탄을 받았으며, 18일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연수자체가 유보됐다.
/이주영·김칭우기자 blog.itimes.co.kr/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