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남동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9대 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 의원 이연주입니다.
저는 오늘 박종효 구청장님과 동료의원,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께 남동구민의 안전한 귀갓길을 위한 더 섬세한 관심을 부탁하기 위해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길’이라는 단어만큼 인생을 잘 나타내는 말이 있을까요? 골목길을 아장아장 걷던 아이는 어느새 자라 통학길을 걷고, 낯선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어른이 됩니다.
우리 모두 ‘꽃길만 걸어요.’라고 말을 하지만, 때로는 고생길에서 눈물짓고, 인생의 갈림길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매일 걷는 길이 있습니다. 바로 ‘귀갓길’입니다.
그런데 매일 걷는 귀갓길이 안전하지 못하다면 어떨까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길이 사건 사고의 현장이 된다면 어떨까요?
2010년 이후 전국적으로 안심귀갓길, 여성안심귀갓길, 안심귀가동행서비스 등의 사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남동구는 2017년에서야 여성안심귀갓길로 열다섯 군데가 만들어졌습니다.
전국적으로 여성안심귀갓길이 3천여 곳이나 지정되어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이며, 지정되어 있어도 안전시설이 없는 곳도 태반입니다.
감사원의 자료에 따르면 여성안심귀갓길 중 5.3%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았고, 42.5%는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게다가 여성안심귀갓길임을 알리는 노면표시나 안내표지도 없는 경우가 전체의 75.4%를 차지합니다.
지자체의 운영에 의존하다 보니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인 것입니다.
‘귀갓길’은 여성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안전해야 합니다.
야간 보행 시 불편함이 없도록 안심조명시설이 설치돼야 합니다.
비상벨, 안내표지판, CCTV 등 범죄 취약 구간에서의 환경 개선을 위해 세밀한 계획과 관련 부서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합니다.
관내 경찰서에서는 안심귀갓길에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 대책과 대응 체계가 필요합니다.
남동구의 인구는 인천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인구가 많은 만큼 안전과 방범의 중요성을 더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남동구는 2019년 「남동구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회 구성 및 기본계획 수립, 여성친화도시 캠페인송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 일환으로 2021년에는 우수한 평가를 받고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인천시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 공모를 통해 시비 보조금 2500만원을 확보했습니다.
9월부터 경찰서와 주민이 협업해 여성 안심 귀갓길을 추가로 지정하고, 범죄예방 시설물을 설치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동구민에게 안전한 ‘귀갓길’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기존에 진행되던 사업들을 보완할 조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남동구 안심귀갓길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예정이신 사회도시위원회 이정순 의원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매일 남동구의 귀갓길을 걷는 남동구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남동구의회 의원으로서 우리 남동구민들의 귀갓길이 더 안전해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박종효 구청장님과 동료의원,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남동구민의 안전한 귀갓길이 보장될 수 있도록 더 섬세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상 경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